인톨러런스 Intolerance
무성영화 시대의 영화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인톨러런스>는 D.W 그리피스의 야심이 돋보이는 대작이니 바빌론 시대, 예수 그리스도 시대,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 현대 등 4개의 주요 이야기를 축으로 삼아 3시간에 가까운 방대한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전작 <국가의 탄생>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완성도 면에서 비판을 받은 작품이었기에 그리피스 감독은 인간의 편협함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인톨러런스>는 4개의 시기 동안 인류의 편협함이 무엇인지를 일관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자되었으니 특히 바빌론 파트에서만 제작비의 3분의 1이 투입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돈을 퍼부었다. (솔직히 지금봐도 미친거 같다) 개봉 당시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상업적으로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D.W 그리피스는 재정적으로 몰락하고 만다. 제작년도가 1916년임을 감안하면 바빌론 시퀀스는 지금봐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영화 자체의 주제의식도 뛰어나지만 재미 면에서는 좀 글쎄올시다였다.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었고. 바빌론 시퀀스는 볼만했다.
<블루레이>
<인톨러런스>의 주요 판본은 네 가지가 있으니 위키피디아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여기에 정리한다.
1.Killiam Shows - 16mm 프린트 버전으로 러닝타임은 176분이다. 몇 년동안 널리 사용되었고 LD, DVD로 출시되어 널리 유통되었다.
2. Thames Silents Restoration - 1989년 Kevin Brownlow, David Gill이 복원한 177분 버전으로 그리피스의 의도에 따라 색조와 톤을 조정하였다. 코헨 미디어 그룹이 이 버전으로 블루레이와 DVD를 유통했다.
3.Kino - 키노 인터내셔널이 2002년에 35mm 필름을 토대로 복원한 버전으로 위의 두 판본보다 느린 프레임으로 197분의 러닝타임을 제공한다. <바빌론의 몰락> 시퀀스에서는 소녀가 살아남는 해피엔딩이 DVD에 추가로 포함되었다. 다만, 위의 두 판본보다는 불완전하다.
4.Digital Cinema - 1917년 런던에서 상영된 버전으로 ZZ 프로덕션이 복원하였다. 177분 분량이다.
현재 우리가 블루레이로 볼 수 있는 판본은 코헨 미디어 그룹의 2번 판본으로 유레카 마스터 오브 시네마 라인업으로 출시된 블루레이도 코헨 것이 쓰였으니 북미나 영국판이나 비트레이트 차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같은 판본이라 봐도 무방하다.(비트레이트는 북미 코헨이 28mbps이며, 유레카는 30.27mbps로 유레카 것이 조금 더 높다)
더불어 유레카판은 168분인데 영화사이트에서 197분으로 명기한 곳은 아마 프레임 속도에 따른 러닝타임의 차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화질 면에서는 100여년전 영화인지라 보존상의 문제가 다수 보이기는 했는데 이 정도로 복원한거 자체가 거의 기적적인 수준이며 현존하는 <인톨러런스> 최고의 화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스페셜 피쳐로는 바빌론 시퀀스와 현대 시퀀스를 별개로 재편집한 The Fall of Babylon (62:34) and The Mother and the Law (99:32)를 제공하는데 보존상태는 본편보다 좋지 않다. 더불어 복원에 참가한 Kevin Brownlow의 19분 가량의 인터뷰가 제공된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