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블루레이/서양 영화(80년대 이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caswc 2021. 1. 9. 03:19

멜 깁슨이 친히 연출을 맡은 2004년작 종교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그리스도의 패션에 대해 다룬 영화디.

<브레이브 히트>로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둬 인정받았다고 한들, 뜬금없이 차기작으로 종교영화를 만들겠다고 하니 아마 근처 사람들은 도시락 들고 말리고 싶을 심정이었을 것이다. 종교영화야 60~70년대 잠깐 반짝했다가 한물 간 장르이고, 게다가 영어가 아니라 예수 생존 시절에 썼다고 하는 아람어를 쓴다고 하니 말이다.  제대로된 투자를 받지 못해 멜 깁슨이 탈탈 사재를 털어 제작한 본 영화는 반유대주의 논란까지 횝싸이며 배급사도 제대로 잡지 못해 뉴마켓이라는 소규모 배급사에서 배급할 정도로 흥행과는 연이 없어보이는 영화였지만 결과는 제작비 3천만달러로 전 세계 흥행 6억달러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둬들이며 현재까지도 북미에선 R등급 영화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남아있다.

고증덕후로 유명한 멜 깁슨 감독답게 재해석 없이 성경을 정말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한 점만큼은 높이 살 수 있는 작품이다.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 중에 솔직히 누가 대놓고 사어를 그대로 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영화 자체는 수작으로 보지만 리얼리티에 대한 집착 탓에 과도한 폭력성은 보는 이들에 따라 흠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좀 기겁하긴 했지만 말이다.

<블루레이>
2009년 국내에서는 20세기 폭스사를 통해 블루레이가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는 절판되었고 아라미디어에서 새롭게 출시되었다. 

DP분의 말을 토대로 하자면 이번 정발판은 화질과 음질이 개선된 독일판을 베이스로 출시되었다고 하며 구판 정발 당시 누락되었던 스페셜 피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유인즉슨 폭스사가 북미에서 The Definitive Edition라는 이름으로 내놨을때 스페셜 피쳐를 DVD에 수록하였는데 구판은 블루레이 디스크만 딸랑 정발하는 바람에 구판 정발판에는 스페셜 피쳐가 대거 누락된 것이다.

이번 아라미디어 판본은 갤러리 등 일부 스페셜 피쳐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완전판이라 하기에는 2% 부족하지만 폭스 구판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타이틀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더불어 폭스판에는 잔인한 장면 4~5분을 삭제한 재편집판이 있고 아라미디어에는 없는데 이건 사람에 따라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스페셜 피쳐로는 4트랙 오디오 코멘터리와 100분이 넘는 메이킹 필름 등지가 들어있으며 <성스러운 유산>에는 그리스도와 관련된 짧은 다큐멘터리 등이 수록되어 있어 나처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영상일 것이다. SD인게 흠이지만.

◇제작과정
- 그가 상처를 입음으로써 우리가 치유되었도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제작과정 (100분 26초)
- 공개심판 (13분 49초)
- 삭제장면 (4분 42초)
◇성스러운 유산
- 세기를 걸쳐서 (11분 59초)
- 여행의 발자취 (9분 25초)
- 대사 (12분 45초)
-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고대의 형벌 (17분 28초)
- 그리스도의 해(A.D) (10분 4초)
◇예고편
- 예고편(HD) (1분 10초)
- 극장 예고편 1 (1분 53초)
- 극장 예고편 2 (1분 45초)
- TV 예고편 "북소리" (34초)
- TV 예고편 "기도" (34초)
- 한글자막지원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