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wc 2020. 12. 26. 03:15

임순례 감독의 2001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변변한 일자리없이 전전하는 무명밴드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본편 내내 암울한 정서와 리얼리즘, 그로 인한 씁쓸한 감정이 느껴지는 영화다.

2001년 당시 13억원이란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는데 제작비도 못 건질 정도로 처절하게 흥행에 실패했으나 영화의 작품성을 알아본 관객들에 의해 재상영 운동인 <와라나고 운동>이 일어났고 그나마 연장 상영에 들어가 12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비록 개봉 당시엔 망했어도 오늘날에는 한국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금은 다들 대배우가 된 황정민, 류승범, 박해일 등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쟁쟁한 배우들의 초기 모습도 볼 수 있어 이채롭다. 포스터만 보면 류승범이 포스터에 크게 강조되길래 주인공급인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비중은 적다. 

<블루레이>
나온지 20년 가까이 된 영화인지라 그레인이나 잡티 등 필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복원이 잘된 작품이었다. 초반에 조금 연식이 느껴지는 화면이 나오기는 해도 감상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 12분짜리 메이킹 필름은 DVD것을 재수록하였으며 황정민, 이얼 배우의 인터뷰와 임순례 감독의 인터뷰는 이번 블루레이 제작을 위해 새롭게 수록하였으며 단편영화 <우중산책> 또한 복원되어 수록되었다. (다만 원본 문제 탓에 그레인이 좀 심각하다) 패키지 디자인에서부터 스페셜 피쳐까지 여러모로 제작에 공이 들어갔다고 느껴지는 타이틀이었다.

- 감독 및 배우 음성해설
- 예고편 1 (02:16)
- 예고편 2 (01:58)
- 뮤직비디오 (03:05)
- 메이킹필름 (12:17)
- 황정민 이얼 인터뷰 (10:28)
- 임순례 감독 인터뷰 (12:38)
- 단편영화 우중산책 (13:42)
- 우중산책 관련 감독 인터뷰 (06:42)

 

<블루레이 화면 캡쳐>(누설주의)

 

 

 

<스페셜 피쳐>